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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장(leng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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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의 장단, 성조, 강세, 억양 등의 운율적 자질이 의미분화의 기능을 가지게 될 때 이것을 일컬어 운소라고 정의한다. 이것은 동일한 분절음 연속체의 의미 차이를 야기시키는 것으로 이에는 음장(length), 성조(pitch), 강세(stress), 억양(intonation) 등으로 하위구분된다. 여기서는 단어의 의미를 분화시켜서 음운론적 역할을 담당하여 변별적 기능을 수행하는 음장과 변별적 기능을 보이고 있는 대립쌍을 가진 고유어를 다음과 선별하였다. 이들은 동일형태의 최소대립어를 구별해주는 변별적 자질로서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 ① 밤(夜) : 밤(栗)
  • ② 굴(窟) : 굴(해산물)
  • ③ 말(馬) : 말(言)
  • ④ 눈(眼) : 눈(雪)
  • ⑤ 발(簾) : 발(足)
  • ⑥ 배(舟) : 배(倍)
  • ⑦ 벌(蜂) : 벌(罪)
  • ⑧ 매(鞭) : 매(鷹)
  • ⑨ 줄(쇠톱) : 줄(線)
  • ⑩ 간다(耕) : 간다(行)
  • ⑪ 되다(化) : 되다(硬)
  • ⑫ 달다(叢) : 달다(甘)

위에 제시한 대립쌍을 가진 어휘에서 길이의 차이 구별과 의미변별 정도에서 음장에 의한 변별기능이 뚜렷함을 알 수 있다. 노년층은 장모음과 단모음이 변별적 기능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서 보는 바와 같이 노년층의 음장 변별은 첫 음절에만 한정되는데 어두음절에서 음장을 가지던 어휘가 합성어의 두 번째 음절 이하에 오면 음장을 상실하게 된다. 그리고 청소년층으로 올수록 음장에 대한 변별이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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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2023.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