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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강신무들은 여주지역 무속인의 약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대개 강신체험을 통해 입무한 여자무당들로, 수치상 이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여주지역 뿐 아니라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서로 비슷한 양상이다.
이들 강신무들은 대개 강신체험을 통해 무업에 입무한다. 대도시의 경우 무업을 학습시켜 주는 무속학원을 통해 무당이 배출되는 사례가 있지만, 여주지역의 경우 신병을 앓고 본인이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무업을 하게 되었다는 사례들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강신무들은 대개 자신의 집에 신당을 차려놓고 무업을 하게 되는데, 집 앞에는 빨간 깃발이나 흰 깃발, 혹은 빨간 깃발과 흰 깃발 모두 달아 세워 무속인의 집임을 알린다. 이때 세우는 깃발은 무당이 모시는 신령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즉 흰 깃발은 불사계통의 신령을 의미하며, 빨간색은 산신계통의 신령을 의미한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나는 깃발의 기능은 무당을 찾는 단골들의 집안에 문제가 생기거나 택일(擇日), 사주 등을 보는 집임을 알리는 표시의 역할을 한다.
대개 강신무당들은 보살이라 불리는데, 이는 불교용어인 보살이란 명칭이 무당이나 만신이라고 표현하는 것보다 훨씬 점잖을 뿐 아니라, 낮춰 부르는 느낌이 적기 때문이다. 보살이라 불리는 무당들은 자신의 신당을 찾아온 단골들을 상대로 주로 점을 치는 일이 대부분이다. 점의 결과를 통해 그 해결방안으로 부적을 그려주거나 굿을 열기를 권장하기도 한다. 대개는 정성을 들여야만 한다고 하여 굿을 하기를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편이다.
굿은 단골의 집에서 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굿에 올리는 제물도 정성스럽게 단골의 집에서 만들어야 했지만, 지금은 여러 가지 사정상 집에서 굿을 하기가 매우 어렵다. 굿을 자주 하지 않기 때문에 이웃에서 경찰에 신고를 하기도 하고, 시골마을에도 교회가 많이 생겨 이웃간에 싸움이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신무들은 자신들이 자주 가는 곳에서 굿을 여는 경우가 많다. 아예 신당을 시골마을의 한적한 곳에 마련하여 자신의 신당에서 굿을 여는 경우도 많고, 굿의 종류와 단골이나 무당의 사정에 의해 북성산 물탕골계곡이나 약수 터같은 야외에서 굿을 열기도 한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이천이나 강원도 등의 산에 있는 굿당을 이용하기도 한다.
이들의 의례는 간단한 정성일 경우 자신들이 직접 축원해주기도 하지만, 규모가 조금 큰 재수굿이나 우환굿인 경우 법사를 불러 함께 굿을 진행한다. 이때 보살의 숫자에 비해 법사의 숫자가 턱없이 적기 때문에 법사를 초청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한다. 보살들의 말에 의하면 굿의 진행에서 법사들의 역할은 경문을 읽어 여러 신령들을 불러다가 좌정시키거나 물리치는 것인데, 보살들은 경문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법사의 역할이 꼭 필요하다고 한다.
한편 여주지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보살들의 이미지는 좋지 못한 면도 보인다. 굿을 한 후 제물을 아무 데나 버리고 가거나 굿을 하지 않도록 금지된 곳에서도 굿을 벌여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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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수정일 2023.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