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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곤 유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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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곤의 유복상은 심의(深衣)에 복건을 쓰고 두 손은 공수한 채 무릎을 꿇은 듯 앉아 있는 자세를 묘사한 것으로 화폭 상단의 좌우와 왼쪽 하단의 여백에 찬문이 적혀 있다. 화면은 아무런 배경이 없고, 상단에 비하여 하단의 공간이 너무 협소하지만 인물을 삼각형으로 배치하여 안정감이 있어 보인다. 인물의 표현 수법은 안면 윤곽선을 엷은 먹선으로 표시한 뒤 안검, 양볼 등은 매우 엷게 선염(渲染)하였고, 입술은 엷은 주황색으로 칠하였다. 복건 사이로 보이는 머리카락과 수염은 비교적 섬세하게 묘사하였다. 또한 심의는 가는 먹선으로 윤곽을 그린 뒤 약간 푸른빛이 도는 회색으로 채색하였는데, 옷주름의 사이사이에는 음영표현이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두드러지게 색채로 화면에 활력을 주고 있는 듯하다. 이와 같은 유복상은 18세기 중엽에 이르면 매우 유행하게 되는 형식인데, 특히 이 작품과 같이 무릎을 꿇고 앉은 자세의 인물은 흔하지 않은 특이한 예라고 생각된다. 복건이나 의복에서 음영표현이 시도되고 있는 점은 조선후기 초상화의 표현 양식에 부합되는데, 특히 옷주름은 매우 자연스러운 필선으로 묘사되었고, 찬문의 글씨도 매우 유려하다. 이 그림은 인물의 특이한 자세, 자연스러운 필치 등으로 미루어 조선후기 초상화 양식을 연구하는 데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찬문 내용은 다음과 같다.

「爾沈弗揚, 老而益懼, 疹疾未慧, 半世迷途, 蓮桂簪纓, 猿狙之袍, 爾宇衡茅, 宜晦而韜,
木子春生, 母與交會, 土出申金, 右輔車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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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2023.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