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

당시 좌익진영은 물론 김구와 김규식을 비롯해서 중도진영과 우익정당인 한국독립당마저 선거 참여를 거부하였기 때문에 한국민주당의 독무대로 예상되었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실제 선거에 임할 때부터 한민당의 기치를 내걸고 선거에 임한 후보는 91명뿐이었다. 민중의 한민당 기피로 한민당원들이 무소속으로 위장하거나 독립촉성국민회 간판을 내걸고 출마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198명 중 무소속 당선자가 85명이나 되었다. 당시 한민당 후보를 내세운 91개 선거구에서 29명만이 당선되었으며, 홍성하·백남훈·함상훈·윤보선 등 당의 주요 간부가 상당수 낙선하였다(강준만, 『한국현대사 산책』2권, 126~127쪽).